이번 프로젝트 “Like Water(흐르는 물처럼)”은 사람들의 기운을 앗아가는 듯한 거대 도시 속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흐르는 물로 표현하여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그렸다.
뉴욕이나 서울과 같은 Mega City는 빼곡히 둘러싸인 높은 건물들 사이로 사람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이 가득하다. 이런 건조하고 메마른 도시의 이미지를 이 작품에서는 물을 이용하여 생명력, 즉 거대 도시에 파묻히지 않는 사람들의 생명력과 활동력을 보여주며, 도시와 물이라는 두 요소의 조화를 통해 생명의 연속성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느 날 퇴근시간 즈음에 도시 한복판에 서 있던 나는 건물들마다 일제히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그 광경은 마치 파이프 관에서 물이 갑자기 밖으로 쏟아져 나와 대기와 부딪히는 것과 같아 보였다. 작품에서의 물은 마치 많은 건물들 속에서 밀려나오는 사람들인 듯 표현하였고, 신비스럽고 수수께끼 같은 생명의 연속성을 도시를 통해 표현하였다.
 이번 이미지들은 기하학적인 요소인 건물들과 유기체적인 인간을 나타낸 물, 이 두 가지 특징적 요소의 조화를 강조한 작품이라 할 수 있고 Surrealism과 Realism의 경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자주 그려져 오던 도시의 메마름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생명력과 조화로움을 그려내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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